마리바고 블루워터 4박 5일 여행 후기

마리바고 블루워터 4박 5일 여행 후기

[여행 개요]

- 일정: 4박 5일 (5월 28일 토요일부터 6월 1일 수요일까지)

- 장소: 필리핀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 비치 리조트)

- 인원: 4명 (아빠, 엄마, 여섯 살, 세 살)

세부퍼시픽 프로모션을 잘 이용해 저렴하고도 재미있게 잘 다녀와서 뿌듯합니다. 항공권 47만 원(tax포함), 리조트 59만 원(4박), 그 외 현지에서 먹고 놀고 여행자보험에 심지어 인천공항 오갈 때 톨비 다 포함해서 37만 원, 도합 143만 원에 네 식구 여행을 했으니, 같은 기간 제주도 여행이 더 들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어리니(여섯 살, 세 살(18m))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막탄섬 내 쇼핑몰은 두 번 다녀왔는데, 나름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도 하고 슈퍼에서 생필품 쇼핑도 하며 즐거웠습니다.

[출국 전 몇 가지 팁]

애들 데리고 공항버스/철도 탈 생각하니 마음이 깝깝했는데, 인천공항 근처 화물청사 무료주차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몰고 다녀왔습니다. 4박 5일 후에 돌아와 보니 다행히 차는 잘 있더군요. 화물청사-여객터미널 간에는 무료 셔틀버스 있는데 배차간격 기니까 유의하시고, 공항철도 이용 시에는 한정거장 900원입니다.

저희 집(서울 관악구)에서는 1) 올림픽대로-인천공항고속도로 길이나, 2) 제2경인-인천대교 길이나 거리가 비슷한데, 인천대교 쪽을 택했습니다. 인천대교 쪽이 통행료가 천 원 정도 저렴하네요 시간은 안 막히고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환전은 외환은행에서 바로 페소로 환전했습니다. 역시 희귀 화폐(?)라서 환전수수료가 흉악하네요. 뭐, 하지만 전체 10000페소 남짓 환전하면서 환율 목숨 걸어봐야 몇천 원 더 남기는 거, 그냥 한방에 해결한 거에 후회는 없습니다. 어린애들 데리고 현지에서 달러-> 페소 환전하러 다니느니 까짓것 하고 환전하였습니다.

[기내/막탄 공항]

세부퍼시픽 기내 음식이 유료인데 시원찮습니다. 차라리 먹을 것 미리 준비했다가 컵라면 먹는 시간에 꺼내먹으니 좋더라고요. 물론 산미구엘은 시원한 거 바로 사 먹어야 제맛!!

세퍼 기내 산미구엘 100페소입니다. 컵라면을 200페소 받는 것 비하면 아주 훌륭한 가격이지요. 달러나 원화도 받지만 미리 페소 준비하시면 약간 유리합니다.

세부 막탄 공항 내려서 실외로 나오자마자 짐꾼들 달려듭니다. 택시까지 이십 미터 짐 들어주고 팁 달라는데 그나마 50페소 지폐 있어서 줬네요. 큰돈 밖에 없을 때는 안주기도 뭐하고 난감할 듯합니다. 여하튼 천삼백 원에 잠시나마 짐 없이 편했다고 생각하렵니다.

[택시]

- 택시 탈 때는 딱 한번 제외하고는 다들 미터로 가더군요. 정직한 기사님들에게 20~50페소 정도 팁을 드렸습니다. 공항(노랑 택시)->마리바고 220페소, 마리바고-> 마리나 몰 140페소, 마리바고-> 가이사노 그랜드 몰 80페소 정도 나오더군요. (팁 제외)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

- 같은 가든 윙에서도 낡은 방과 수리한 방은 천지차이입니다. renovated room 있는지 꼭 물어보세요.

- 리조트 내 Aqua Mania (해변 쪽)에서 튜브 바람 넣어주는데 팁 "조금"만 달라며 $5 부르네요. 달러 없다고 그리고 튜브 세 개 넣고 $5는 너무 비싸지 않냐고 해서 페소로 싸게 막았습니다. 리조트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서 흥정이 필요하더라고요.

- 리조트 내 수영장이 세 개 있는데 각기 특색이 있습니다. 바로 방 앞인 데다 미끄럼틀까지 있는 가든 윙 수영장에서 주로 놀았는데 나머지도 한 번씩 다녀보는 재미가 있네요. 나머지는 식당(Allegro) 앞과 Amuma Spa 앞에 있는데 각각 WiFi가 잡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틈틈이 회사 업무를 봤습니다.

- 수영장이 한적해서 좋더군요. 한국에서는 수영장 비만 하루 몇만 원 내고도 바글바글 인파에 시달려야 하는데 여기는 유유자적 좋았습니다.

- Amuma Pool Bar에서 샌드위치 200페소 미만인데 먹을만하게 나옵니다. 물놀이하다 나가기 귀찮을 때 점심으로 먹으니 좋네요.

- 해변은 그냥 그렇습니다. 섬에는 미처 못 가봤는데 썰물 때는 걸어가도 되겠더군요. 해변 가는 길에 밀물 썰물 시간표 간판 있으니 참고하세요.

- 리조트 앞 동네는 누구 말대로 난민촌 수준입니다. 그나마 코 앞에 리즈 마사지, 서초골(한식집), 슈퍼(구멍가게 수준) 있어서 편리하고요.

- 문 앞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스마일 식당, 서초골 옆 슈퍼 뒤쪽 도보 2~3분 거리에 마리바고 그릴 있습니다. 가깝습니다.

- 슈퍼 뒤쪽에 택시들 대기 중이고 삐끼님들 바글바글합니다. 삐끼님들 때론 마리바고 그릴 가냐고 묻던데 거기까지 20초 태워주고 도대체 얼마 떼먹으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막탄섬 내 쇼핑]

애들도 어리고, 어차피 쇼핑에 취미도 없는 부부라, 멀리 안 가고 막탄섬 내 마리나 몰, 가이사노 그랜드 몰 한 번씩 다녀왔어요.

마리나 몰은 은근히 시간 걸리네요. 편도 삼십 분 가까이 걸린 듯. 막상 가보니 '몰'이랄 것도 별로 없는데 공항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많이 이야기되는 듯해요.

가이사노 그랜드 몰은 절반 남짓한 거리에 번듯한 쇼핑몰. 오히려 더 크고 좋았네요.

양쪽 어디든 본격 쇼핑은 기대하시면 안 되고 그냥 마트 왔다 생각하시고 식료품 생필품 싸게 사가면 됩니다. 저희는 첫날 가서 물, 산미구엘, 간식거리 등 사다가 숙소에 두고 잘 먹었습니다. 돌아가는 날에는 말린 망고 한 무더기 사다 실었고요.

마트 쇼핑과 겸해 식사하기도 좋네요.

귀국하는 날 가이사노 그랜드 몰 내 마트에서 쇼핑하는데, 무거운 짐 다 맡아주네요. 무료로!!

[식당]

- 골든 카우리 (마리나 몰): 현지식. 깔끔한 분위기에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격 대비 음식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

Grilled Back Ribs (large) : 돼지갈비.. 아웃백 같은 데서 나오는 스타일로 엄청 많이 나오는데 가격은 289페소 훌륭합니다.

Grilled Pork Belly : 95페소. 양념한 삼겹살 구이인데 맛있어요.

Adobong Kangkong : 75페소. 채소류를 먹고자 그림 보고 대충 시켰는데 깻잎나물 같은 게 나오더군요. 짭짤하고 맛있어 밥반찬으로 딱이었습니다.

Green Mango Dillis Salad : 88페소. 망고를 채 썰어 새콤달콤하게 무친 샐러드. 상큼한 맛이 좋긴 한데 신 맛이 좀 세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 외 마늘밥 등 시켜서 먹었어요. 근데 양이 많았습니다. 갈비는 반쯤 포장해와서 다음날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 마리바고 그릴 : 골든 카우리보다 비싸더군요. 야외 테이블이 분위기는 참 좋은데 모기가 습격해서 애들 데리고는 조금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실내 들어오니 어차피 오픈된 실내지만 모기향을 피워두니 낫더군요. 갈릭 새우 엄청 맛있는데 small로 시키니 정말 조금이라 아쉬웠고요, 치킨 망고 샐러드는 필리핀 전통이라기보다는 서양식 샐러드 같이 생겼는데 맛은 훌륭했습니다. 돼지고기 요리 뭔가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 피노 이나살(가이사노 그랜드) : 현지식. 몰 안에 있어서 편리합니다. 깔끔한 분위기도 좋고요.

Pork barbecue - 꼬치에 구운 고기와 밥이랑 같이 나오네요,

Pinakbet - 이런저런 야채 넣고 볶은 것.

Pino Sisig - 고추를 넣고 매콤하게 볶은 돼지고기. 셋 다 괜찮았습니다.

- 차우 킹(마리나 몰): 중국식. 치킨 한 조각 시키니 밥을 같이 주네요. 할로할로 싸고 맛있습니다.

- 졸리비 (가이사노 그랜드): 다들 잘 아시는 필리핀 no.1 패스트푸드점입니다. 공항 가기 전 핫도그 두 개 치킨 두 조각 포장해서 갔습니다. 기내에서 배고파질 때 먹는데 꿀맛이네요.

- 그 외 마리나 몰 바로 근처 및 가이사노 그랜드 몰 안에 식당 다수 있습니다.

- 참고로 마리나몰 옆에 막탄섬 유일의 스타벅스가 있는데 아이들 둘이 다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좀 때웠습니다. 한국 대비 70% 수준에 같은 음료를 마실 수 있네요.

[산 미구엘 - 저한테는 최고의 관심사]

세퍼 기내: 100페소

리조트 방안 미니바: 150페소

리조트 앞 구멍가게: 50페소

마리바고 그릴 등 외부 식당: 50페소 내외

세이브 모어(마리나 몰 내 슈퍼): 31.5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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