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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프렌치 레스토랑 '툴롱(TOULON)'
[송도] 프렌치 레스토랑 '툴롱(TOULON)'
간만에 송도에 데이트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부터 맛집이라고 유명세를 탄 프렌치 레스토랑 '툴롱(TOULON)'을 저녁식사 장소로 예약해놨습니다.
예약을 안하시면 주말같은 경우 웨이팅을 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 하실때 꼭 창가자리 부탁하셔서 예쁜 야경을 보며 식사 하세요.
전화번호 : 032-831-2003
가게 이름이 특이해서 검색해 보니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이름을 따온 것 같았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메뉴들도 프랑스 음식들이니 알맞은 작명이 아닐까 싶네요.
툴롱(TOULON)은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
중심부엔 큰 센트럴파크 호수공원과 끝자락엔 서해바다를 끼고 있는
물의 도시 송도와 비슷한 점이 느껴졌습니다.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툴롱(TOULON)
툴롱(TOULON)은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좀 답답한 편이라 계단 이동을 추천드려요.
2층 엘리베이터 앞에 메뉴와 레스토랑의 길 안내가 있네요.
가게 입구를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이때 참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간판에 오리가 무슨 의미인지는 메뉴를 고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샹들이에와 가게 컨셉과는 언발란스한 모듈 장식장이 있네요.
모듈 가구가 인기 이긴 하지만 고급 진 프랑스 이미지와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자리 안내를 받고 착석하자 바질과 레몬 워터를 올려줍니다.
특이한 맛이었어요. 입을 상쾌하게 헹구어주는 느낌이라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앙증맞은 생화장식까지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에 맞는 테이블 데코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도 툴롱(TOULON) 메뉴판
저희는
하우스치즈 셀러드(18.000)
오리가슴살 스테이크(32.000)
새우 바질레스토 파스타(28.000)
를 주문했습니다.
아쉽게도 음료는 콜라 사이다 병 에이드 이런 종류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명색이 프랑스 레스토랑인데 생과일 에이드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글라스 와인 메뉴판도 따로 주시네요. 딱히 땡기지 않아 저는 패스 했습니다.
뭐 비록 병 음료이지만 성의있게 로즈마리까지 얹은 얼음컵을 주시네요.
메뉴를 고르자 바로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
묵직한 곡물 견과류 빵에 버터와 오리가슴살스프레드가 곁들여서 나오네요.
보통은 더 가벼운 빵에 발사믹 올리브오일을 주는데 특이했습니다.
특히 저 오리가슴살스프레드는 참치와 비슷한 식감과 맛인데 훨씬 담백하고 빵과 잘 어울렸네요.
그러나 맛있게 먹은 저와는 다르게 남편은 그냥 버터만 바른 빵이 더 맛있다는 의견입니다.
하우스치즈 샐러드 입니다.
제철 과일이라 때마다 다른 과일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저는 무화과를 아주 좋아해서 만족했습니다.
가운데 하몽과 리코타치즈 바질소스 발사믹 드레싱 이 나오는데
하몽과 무화과 참 어울리는 조합니다.
개인적으론 바질소스가 이미 충분하여 굳이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 먹지 않는 게 더 깔끔한 것 같았습니다.
맛은 좋았지만 아쉬운 점은 음식 데코가 좀 안 예쁘다는 것?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플레이팅이 조금 더 아름다웠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연이어 나온 바질 새우 파스타와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입니다.
사실 바질 새우 파스타는 아는 그 맛이라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오이가 들어간다는 것?
따뜻한 오이라니! 이상할 것 같았지만 소스와 잘 어우러져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는 사실 처음 먹어보는데 한 번쯤 먹어 볼 맛입니다.
아까 간판에 오리가 있었다는 거 기억하시나요? 이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가 툴롱의 대표 메뉴인데
그래서 오리가 있었다고 짐작했습니다.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에는 오렌지 절임이 함께 나오는데 이것과 오리 가슴살을 함께 먹으니 좋았습니다.
달콤한 오렌지와 쫀듯한 가슴살의 조화가 어울렸네요. 오리껍질은 바싹 하게 구워져 식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니쉬로 나온 감자구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실 툴롱에서 먹는 음식 중 이 감자구이가 가장 베스트입니다.
얇게 슬라이스 된 감자를 겹겹이 쌓아 버터에 구운 건데 뜻밖의 맛있음 이였습니다.
이렇게 얇게 썰린 감자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게 버터에 구워졌다면 더 말할 것도 없는 극강의 맛이죠 ㅎㅎ
음식은 평범하지만 입맛에 잘 맞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좋았습니다.
크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테이블이 너무 좁습니다. 음식 세 가지 가 올라가니 조심조심 먹어야 할 정도로
비좁다 느껴졌네요.
그리고 소비도시 송도답게 음식값이 꽤 비싼 편입니다.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빼고는 평범한 메뉴들이고 야경 맛집으로 소문난 것에 비해 그렇게 야경이 멋들어진 뷰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창가 자리가 세 곳 밖에 없고 테이블이 붙어있는 편이라 기념일에 이용하기도 약간 아쉬운 공간입니다.
주말 저녁 가벼운 저녁식사 자리로는 추천드립니다.
맛 ★★★★☆
분위기★★★☆☆
친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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