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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울렛]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트리, 그릇, 머그컵, 캔들...
[독일 아울렛]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트리, 그릇, 머그컵, 캔들...
안녕하세요 보네입니다.
얼마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독일 북부 노이뮌스터 디자이너 아울렛 Neumünster Designer Outlet 에 다녀왔어요. 독일은 10월 중순이 되면 벌써 크리스마스 맞이에 들어간답니다. 크리스마스 캘린더들이 마트나 드럭스토어에 등장하고, 홈데코샵에 크리스마스 용품들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지요.
독일에서 연중 가장 큰 행사이자, 긴 겨울을 나는 삶의 낙 같은 존재가 크리스마스 같아요. 독일(북부)의 겨울은 구름끼고 비온 날씨가 대부분인데다가 해가 극히 짧아, 겨울에 즐길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오후 세시반이면 해가집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집을 예쁘게 장식하고, 손님맞이를 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빌레로이앤보흐는 독일의 세라믹 제조업체로, 고블렛잔과 명품 그릇 라인으로 한국에도 익히 알려져 있지요. 독일 특유의 장인정신과 유럽풍 디자인이 만나 세계최고의 아름다움과 퀄리티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명품 그릇"이라고 흔히 말하지요.
서론이 길었지요?
그럼 지금부터 독일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컬렉션 제품들을 보여드릴게요.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컬렉션 테이블세팅
노이뮌스터 아울렛에 가기 전에 백화점 빌레로이앤보흐 매장에 먼저 다녀왔습니다. 사전 탐색을 하고싶기도 했고, 원래 백화점에 오면 이 매장에는 꼭 들러봅니다. 2주전 쯤 왔을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크리스마스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세팅이 정말 아름답죠?
루돌프, 순록들이 이끄는 산타 마차를 촛대 꽂이로 만든 제품입니다. 순록이 조금 황소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정교한 세라믹 세공 덕에 마감이 훌륭하고, 정교한 색감 덕에 생동감이 느껴져옵니다.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고전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인데, 훌륭한 퀄리티 덕분에 촌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워요.
세라믹 도기 그릇 뿐 아니라, 자수 쿠션도 판매하더군요. 순록과 부엉이, 다람쥐, 그리고 아마도 여우까지. 눈이 쌓인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에요. 이 쿠션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아울렛 매장에 꼭 있기를 바랬답니다.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트리 캔들워머
첫번째 촛대꽂이에 이어, 이번에는 캔들워머입니다. 이렇게 예쁜 캔들워머 보셨나요?
사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실물을 보고나면 가격이 꽤나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질감을 살려둔 것 하며, 트리 끝 부분의 눈, 골드 마감처리. 동물과 장식품 하나하나. 정말 아름답습니다.
세라믹 제품이라 조심해서 잘 관리만 한다면, 평생 쓸 수 있는 것이니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머리 위에 앉은 귀여운 눈사람. 요렇게 두쌍 놓아두면 정말 예쁘겠죠?
이 눈사람도 정말 귀여워서 제발 아울렛에 있어줬으면! 했답니다. 과연 이런 상품들까지 다 아울렛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트리, 유리 제품입니다. 저는 10월에 벌써 구입해서 집 한켠에 장식해 두었어요. 당시에는 뒤에 함께 배치된 금빛 순록들은 안보였는데, 11월 말이되니 함께 진열되어 있네요.
양초 꽂이는 정말 다양한 형태로 출시됩니다. 요 산타와 순록 제품은 가격대도 상당한 편이에요. 하지만 작은 곰돌이, 목마 등하며 순록의 털과 산타할아버지 수염 질감 좀 보셔요. 정말 감탄만 나옵니다. 그렇게 사전 탐색을 마치고..!
대망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함부르크 가까이 위치한 노이뮌스터 아울렛으로 향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일 주목표는 빌레로이앤보흐가 아니었습니다. 스타우브 주물냄비가 갖고 싶었어요. tmi 이지만, 스타우브는 원래 프랑스 제품이나 독일에서는 쥘링 Zwilling 그룹 안에 속해있습니다. 헹켈 칼, 쌍둥이 칼로 알려져 있는 그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먼저 스타우브 주물냄비를 두개 구입하고난 뒤에, 빌레로이앤보흐 아울렛 매장에 입성했습니다.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컬렉션 캔들워머
백화점 매장에서 봤었던 캔들워머를 찾았습니다. 캔들워머는 비슷한듯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있습니다. 매장과 동일한 제품도 있고, 조금씩이지만 사이즈며 디테일이며 다 다릅니다. 유일한 공통점은 하나같이 다 아름답다는 것이겠죠.
안타까운 점은, 애타게 찾던 눈사람 도기와 쿠션이 없습니다. 확실히 눈에 띄는 상품들은 아울렛에 들여오지 않거나, 당일은 이미 품절된 것이겠죠. 다행이라 생각했던 것은, 제가 10월에 백화점에서 구입했던 유리트리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아울렛의 특성상 당일 운이 따라야한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인 듯 합니다.
어드벤트 캘린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나무 제품들도 판매합니다. 초콜릿이 녹지만 않는다면 평생 쓰는 제품이라 봐도 무방하지요. 매년 다른 캘린더를 사는 것도 좋지만, 요런 예쁘고 가치있는 제품들을 구매해 뒀다가 매년 같은 캘린더에 새로 채우고 하나씩 먹고, 반복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빌레로이앤보흐 2단, 3단 쿠키트레이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2단, 3단 쿠키 트레이들도 여러 종류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별모양 2단 쿠키트레이 같은 경우는 굳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라도 사용가능할 듯 해보입니다. 값비싼 호텔 애프터눈티도 좋지만, 이런 그릇이 있다면 집에서 과자 몇개 올려놓고 먹어도 행복할 것 같네요.
2단 쿠키트레이, 애프터눈티
아울렛에 있는 제품들만해도 이정도인데, 실제 빌레로이앤보흐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제품의 총개수는 몇개나 될지 궁금해집니다. 아울렛 매장에 있는 제품들 중 백화점 매장에서 보지 못한 것들도 꽤 많았습니다. 반대로 백화점 제품이 아울렛에 없기도 하구요.
작은 쿠키트레이, 케이크 접시들도 여러 종류 진열되어있습니다. 그림들 하나하나 가까이서 보면 진짜 너무 예뻐서 충동구매 직행할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그릇들은 특히나 일년 중 쓸 수 있는 기간이 짧으니, 덮어놓고 사다보면 일단 수납공간 부터가 문제일텐데요.
가격 정보 참고하세요~
사진이라 실감은 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작은 사이즈의 에스프레소 잔입니다. 엄청 귀여워서 선물로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요 프린트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사용하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해당 프린트로 만들어진 상품들이 꽤 많았는데요,
요렇게 테이블매트로도 나와있습니다. 백화점에서도 본 테이블매트 디자인인데, 아울렛가가 30%정도 더 저렴했어요. 이 날이 블랙프라이데이라, 평소에도 같은 가격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빌레로이앤보흐 테이블매트
곰돌이와 크리스마스 테이블매트도 정말 귀엽죠? 저는 요 두가지 디자인으로 각각 한장씩, 그리고 선물용 한장까지 구입해왔어요. 요런 테이블매트는 깨지지 않는 천인데다가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니,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참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겨울의 눈꽃을 모티브로 한 빌레로이앤보흐의 또 다른 크리스마스 라인입니다. 티팟과 머그컵, 작은 케이크 접시, 파스타 그릇, 샐러드 접시, 보울 등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 라인은 앞에서 가만히 보면 볼수록 참 예쁘더군요. 표면에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리, 별, 곰돌이, 눈송이 등 다양한 장식이 양각처리 되어 있는 것이 참 아름다워요.
빌레로이앤보흐는 1748년부터 시작된 역사가 깊은 기업입니다. 그릇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단단한 회사. 그래서 이렇게 수많은 제품 라인을 출시할 수 있나봐요. 저도 상품 판매를 소소하게 하고 있어서인지,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수 있는 그 저력이 그저 부럽게 느껴집니다.
꽃잎같은 형태의 머그컵과 그릇들인데, 보자마자 눈송이가 떠올라요. 유독 새하얀 색감 때문일까요?
이 제품의 장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도 겨울 내내 쓸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머그컵이 아니라면, 산타나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그닥 띄지 않습니다. 겨우내 몇 달 간 사용해도 전혀 부담 없을 듯 해요. 그래서 저도 요 라인으로 작은 접시 두개, 그리고 큰 그릇 두개를 구입해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의 빌레로이앤보흐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 고블렛잔입니다. 고블렛잔은 크리스마스 라인은 아니고, 연중내내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 붉은색 컬러를 크리스마스 에디션과 함께 배치하니 정말 예뻤습니다. 위의 하얀 눈송이 접시들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나지만, 크게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참 좋은 라인이지요.
오늘은 이렇게 독일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트리, 접시, 컵, 그릇, 양초꽂이, 캔들워머 등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저는 앞서 구입했던 스타우브 주물냄비가 너무 무겁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라인은 일년 중 보관하는 기간이 더 길터이니 충동구매를 억지로 참고 참았답니다. 그래서 소소하게 테이블매트 몇 장과 그릇 몇 개 정도만 구입했어요. 하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보니 사고 싶은 제품들이 또 눈에 띄네요. 언제다시 노이뮌스터 아울렛에 방문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마 올해가 가기 전 한번 더 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내기에 앞서, 장인정신과 명품의 힘이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평생써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 그리고 한끗 차이로 다른 높은 품질, 깊은 전통과 적절한 마케팅이 합쳐지면 전세계인의 사랑을 오래도록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겠지요. 수백만원씩 하는 명품 의류 매장에 들른 것은 아니었지만, 빌레로이앤보흐 매장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명품의 힘을 다시 한번 배운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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